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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년을 맞으며 참 화나게 하는 소리들에 대하여 > 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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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세월호 5주년을 맞으며 참 화나게 하는 소리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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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규 작성일19-04-17 10:34 조회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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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참 잔인한 4월이었읍니다. 어제 하루 먹먹하게 지냈지만 라디오에서 나오는 여러 추모음악들에 눈물을 멈출수 없었지요, 그런데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자존감이 너무 없어 튀어야만 일부 극단으로만 가는 사람들에게 존재감 비추는 일부 정치인들의 발언 "10억을 받아놓고서는 기부도 안하고 자녀죽은 걸로 회쳐먹고 찜쪄먹고" ,... 진짜 분노가 치밀었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년해온 직업이 온갖 재해로 부상이나 후유장해가 남을 중상, 혹 사망에 이른 사람들의 몸값을 계산해서 청구하고 합의금을 받아내고 아님 소송을 하는 그런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몸값에 유난하게 민감합니다. 이 나라는 영미법 계통이 아니라 대륙법 (독일에서 일본으로 이어지는)계통이기에 아무리 인권인권 그래도 몸값 판정하는 부분은 형편이 없습니다. 망자의 경우 본인이나 그 배우자 비속등의 구체적인 개별적인 고통(정신적인 손해금)을 보상하여 주어야 하지만 이 한심한 나라는 법원은 그 최고금액이 1억에 불과합니다. (고급외제차 하나에도 못미치는 금액이 본인 포함한 가족들의 위자료랍니다. 예전에 당당하게 어떤 1심 판사는 억울하게 죽은 어린아이 위자료를 1억5천을 판결했는데 그 사건도 2삼서 깍였지요,...)

돈 예기하쟈는 게 아닌데,... 이전 안산에 사건이 있어서 여러번 예전 추모관에 갔을때 그 때마다 오열하는 부모님을 봤으며 아린아이들의 영전 (특히나, 우리 성당자녀들) 앞에서 저는 너무나도 울었읍니다. 아니, 그 아이들에서 영혼에 생기를 넣어주는 사제가 나올수도 있고 인류의 병을 고쳐줄 의학자가 나올수도 있고,... 지금 고1된 제 둘째가 그렇게 차디찬 바다에서,... 상상하기도 싫어집니다. 아무리 세상이 항금만능주의라고 해도 10억 받았으면 이제는 먹고 떨어지지,... 그런 발상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어찌 그런이들이 정치를 한다고 할까요, 참 못난 세상입니다.저도 못났고 우리 어른들도 우리 믿는자들도 참 못났읍니다.

이해인수녀님의 추모시 끝부분으로 대신합니다.

"남을 탓하지만 말고 핑계를 대지말고 눈물속에 절절히 참회하며 마침내는 파도처럼 일어서는 희망이 되라고 흰옷 입은 부할의 천사로 한줄기 바람으로 가까이 와서 우리를 다시 흔들어 깨워주세요. 넋두리가 되어버린 이 부족한 추모글로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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